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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환율이 끝도 모를 추락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대급 엔저 현상은 2015년 11월 923원 이후 약 8년만인데요, 이런 이유로 국내 관광객들은 가깝고 비용이 저렴해진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고, 여기에 더 나아가 엔화 환율이 계속해서 하락하면서 엔화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행객의 입장에서도,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좋은 현상이긴 하지만 현재 엔화 환율은 어떻게 되고,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엔화 환율 얼마나 떨어졌나?
서론에서 언급 드린 것 처럼 현재 엔저 현상은 2015년 이후 약 8년 만으로, 일본 정부는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내외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현재 엔화의 가치가 어떤지 먼저 확인해볼까요?
오늘 기준으로 엔화는 912.73원으로 지난 20일 900원 선까지 무너졌지만 소폭 상승한 상황입니다. 엔화 환율 그래프를 3개월 / 1년 단위로 보면 엔화 가치가 얼마나 급격하게 많이 떨어졌는데 확인을 할 수 있는데 같이 한번 보시죠.
보시는 것 처럼 엔화는 900원 후반을 유지했었지만 지난 4월에 올해 최고점을 찍고 급격하게 하락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 때문에 일본으로 향하는 국내 여행객들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고,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최소 6% 최대 10%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과 기대로 엔화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2. 엔화 환율 왜 이렇게 떨어졌나?
그렇다면 엔화 환율이 왜 이렇게 급격하게 그리고 많이 떨어졌을까요? 물론 엔화가 떨어지는 것을 일본 자국 내에서도 가만히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국내외 현상으로 인해 일본 정부의 노력이 무색해 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엔화가 떨어진 이유 아래에서 알아보시죠.
- 미국의 금리 인상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기준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은 지난 5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지난해 동월에 비해 3.2%나 상승했고, 일본 정부는 이러한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기준 금리를 인상했으나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속도가 일본보다 빨라 엔화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본 엔저 현상과 무슨 상관이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수도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 세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본의 원자재 수입 비용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엔화 가치 하락이라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 경기 침체 (부제 : 아베노믹스의 부작용)
물론 전 세계가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지만, 일본의 상황이 더 어려운 이유는 일본 내에서 아베노믹스라고 불리는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는 아베노믹스를 통해 엔화를 대량으로 찍어냈면서 본원 통화가 무려 5배나 늘어났고 여기에 기준 금리를 마이너스 금리로 책정하는 저금리 정책을 펼쳐 엔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엔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물론 엔저 현상이 일어나면 일본은 물가가 저렴해지면서 지금처럼 일본의 수출과 관광 수입에 긍정적이지만 이로 인해 가계 부채가 증가하면서 오히려 내수가 줄어들고, 수입 정책을 펼치는 기업들이 어려워 지면서 경기 침체가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3. 엔저 현상 언제까지 이어질까?
엔화 가치의 하락은 잠시 멈췄지만 당분간 엔저 현상은 계속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대부분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아베노믹스의 기대에 반해 국민들의 소비와 기업 투자 촉진이 예상보다 저조 했고,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로 전 세계에서 고령화가 가장 심각한 나라입니다. 이렇듯 아베노믹스의 부작용이 계속면서 아베노믹스 폐지론이 점점 커지고 일본의 새로운 총리 기시다 총리는 아베노믹스로 부터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올 4월 일본정부는 기존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엔저 현상이 가속화 되었습니다.
엔저 현상이 일어나면 관광업에 긍정적인 영향으르 끼치고 특히 해외 자본 유치가 활발해지는데 일본은 외국 자본 유치를 통해 경기 침체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은 TSMC, 마이크론 등 해외 반도체 업체를 일본으로 유치에 성공했고, 우리나라 삼성 역시 일본으로부터 100억 엔을 지원 받아 일본에 공장을 짓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 외국 투자 유치, 외국 자금 유입은 자산 가격 상승, 물가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이 언제까지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할 지는 미지수 이며, 일본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도있지만 올 3분기까지는 엔저 현상이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일본의 역대급 엔저 현상 상황과 이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일본 관광에 관심 있는 분들이나 엔화에 투자 계획이신 분들을 위해 엔저 현상의 신호탄이 된 아베노믹스에 대한 내용도 추가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